본문 바로가기

03번. 실용적 독서/▶ 소설/수필/시

[Book] 개밥바리기별




▶ 개밥바리기별을 어떻게 만났지?

이 책은 작년 4월에 서재 책꽂이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1년하고 6개월이 지난 다음에야 읽게되었다.
작년 4월은 내 아내의 책들과 내 책들이 하나의 서재로 만난 달이다. 바로 우리의 결혼이자 책들도 함께 합쳐지는 그런 달이었다.

이전부터 개밥바리별은 황석영 작가라는 이름 만으로도 유명해진 책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쉽게 손이 가지를 않아서 이제껏 그 자리에 있었다. 그러다 이제야 보게되었는데 왜 진작 읽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책의 처음 몇 페이지 만을 읽음으로 느껴졌다.

한마디로 과연 거장의 손길, 황석영이라는 이름 세글자만으로도 충분히 이미 보장된 그런 책이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 청춘, 미래에 대한 생각과 사랑하는 사람, 자아에 대한 생각등은 작품의 배경이 전쟁 후의 1960~1970년대의  배경이지만 지금도 역시 그 근본의 생각들은 지금 2011년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너무나 깊숙이 들어와 버렸다.

이 책을 계기로 아마도 나는 황석영이라는 작가의 책들에 대해서 찾아보고 읽어내려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새롭게 만난 작가이자 내 가슴과 심장을 설레게 한 작가이자 작품이었다.

▶ 책에 담긴 글

나는 이 소설에서 사춘기 때부터 스물한 살 무렵까지의 길고 긴 방황에 대하여 썼다. '너희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면서, 다만 자기가 작정해둔 귀한 가치들을 끝까지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전제를 잊지 않았다. 그리고 너의 모든 것을 긍정하라고 말해줄 것이다.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03번. 실용적 독서 > ▶ 소설/수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Book] 허수아비춤  (0) 2011.10.13
[Book] 자기 앞의 生  (0) 2011.10.10
[Book]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0) 2011.10.07
[Book] 낯익은 세상  (0) 2011.09.28
[Book] 바보 빅터  (0) 201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