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사르&키케로 2012. 1. 19. 08:55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예전에 뉴스에서 조선의 마지막 황녀가 한국에 돌아왔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얼핏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냥 그런가 보다. 라는 생각이 있을 뿐,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 여자이기에 앞서 망국의 공주였던 그녀는 차라리 평범한 여자이기를 원했었다. 나 역시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어쩔 수 없는 운명의 굴레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그녀가 안타깝기만 했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도 결말이 밝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했다. 역시 책의 내용은 그녀의 안타까운 삶을 표현해내고 있다.

같은 조선인이면 친일파로 옹주의 결혼을 추진하고, 나라를 팔아먹는 놈들에게 다시 한 번 분노를 금하지 못하였고, 일본에 있으면서도 조선의 황녀라는 혼을 지키기 위한 그녀의 당당하고도 처절한 행동에 나 역시 몸이 떨려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역사의 일이다. 역사란 그것을 통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절대 이 마지막 황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는 덕혜옹주의 삶에 대해서 조명한 이는 일본인이였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이 책을 통해 한국에 그녀의 삶이 조금이나마 비춰지게 된 것이다.

다시 한 번, 이 아픔을 기억하고 분노를 기억하고 안타까움을 기억하면서 이 사회의 역사에 무엇인가를 위해 한 바자욱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