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도서관을 찾았다. 어떤 책을 빌릴 지 확실하게 계획을 하지 않은터라 여기 저기를 둘러보면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책은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 생각난 것이 바로 사기를 읽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었다. 웬지 두 책은 서양과 중국이라는 서로 다른 곳에서 쓰여진 공통된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 아닌 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
우리 나라의 인문학 책을 읽다보면 많은 인용 부분이 바로 '사기'이다. 그래서 단편적으로 사기의 내용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직접적으로 대할 기회는 없었던 듯 하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우선 많은 부분은 단편적으로 읽었던 여러 책에서 접했던 부분이 많아서 빨리 읽혀내려갔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사자성어의 유래라던가, 한식의 유래, 그리고 그 전에 들어봤던 이야기 인데 과연 어디가 유래인지 몰랐던 것이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점점 흥미를 더해갔다.
출판사 서해문집에서는 사기를 총3권으로 출판을 했다. 첫번째 선택한 책은 2권인 [진실로 용기있는 자는 가볍게 죽지 않는다]이다. 이번을 계기로 사기에 대해서 한 번 들춰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읽어내려가면서 나름 흥미로웠던 부분이 자주 등장한다.
♠ 한식의 유래 ♠
♠ "불을 켜지 말고 모두 갓끈을 잘라라!" ♠
진나라 문공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아버지 헌공에게 추방된 일이 있었다.
개자추는 19년 동안 그를 모시며 같이 망명생활을 하였다.
뒤에 문공이 진나라 목공의 주선으로 귀국하여 왕위에 오르고, 많은 어진 신하를 등용하였으나 그만 개자추를 잊고 등용하지 않았다.
실망한 그는 면산에 들어가 숨어 살았다.
후에 문공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불렀으나 나오지 않았다.
문공은 그를 나오게 하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끝내 나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그대로 타 죽었다.
개자추는 19년 동안 그를 모시며 같이 망명생활을 하였다.
뒤에 문공이 진나라 목공의 주선으로 귀국하여 왕위에 오르고, 많은 어진 신하를 등용하였으나 그만 개자추를 잊고 등용하지 않았다.
실망한 그는 면산에 들어가 숨어 살았다.
후에 문공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불렀으나 나오지 않았다.
문공은 그를 나오게 하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다.
그러나 끝내 나오지 않고 어머니와 함께 그대로 타 죽었다.
문공은 불에 타 죽은 개자추를 안타깝게 여겨,
"개자추가 죽은 날에는 불을 지피지 말고 찬밥을 먹도록 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그래서 한식에는 더운밥을 먹지 않고 찬밥을 먹는다.
"개자추가 죽은 날에는 불을 지피지 말고 찬밥을 먹도록 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그래서 한식에는 더운밥을 먹지 않고 찬밥을 먹는다.
♠ "불을 켜지 말고 모두 갓끈을 잘라라!" ♠
놀기 좋아하는 초나라 장왕이 신하들과 함께 연회를 열었다.
한창 연회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부는 바람에 연회장의 촛불이 모두 꺼지고 말았다.
그 틈을 타서 신하 중 누군가가 왕의 애첩을 농락했다.
왕의 애첩은 당황하지 않고 그의 갓끈을 잡아 뜯은 후 왕에게 고했다.
불만 켜면 범인이 누군지 바로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왕은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불을 켜지 말고 모두 갓끈을 잘라라!"
몇 년 후 진나라와 전쟁이 벌어졌다.
그 때 죽을 힘을 다해서 싸우는 장수가 있었다.
장왕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 장수에게 상을 내리도록 했다.
그러나 장수가 장왕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사실 저는 예전에 한 번 죽은 몸이었습니다.
몇년 전 폐하의 연회장에서 은총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함으로써 인재를 얻는가 하면,
평생 용서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한창 연회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세게 부는 바람에 연회장의 촛불이 모두 꺼지고 말았다.
그 틈을 타서 신하 중 누군가가 왕의 애첩을 농락했다.
왕의 애첩은 당황하지 않고 그의 갓끈을 잡아 뜯은 후 왕에게 고했다.
불만 켜면 범인이 누군지 바로 알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왕은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불을 켜지 말고 모두 갓끈을 잘라라!"
몇 년 후 진나라와 전쟁이 벌어졌다.
그 때 죽을 힘을 다해서 싸우는 장수가 있었다.
장왕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 장수에게 상을 내리도록 했다.
그러나 장수가 장왕 앞에 무릎을 꿇고 말했다.
"사실 저는 예전에 한 번 죽은 몸이었습니다.
몇년 전 폐하의 연회장에서 은총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함으로써 인재를 얻는가 하면,
평생 용서하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을 병들게 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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