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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번. 실용적 독서/★ 작가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천재 작가의 탄생

1991년 한 소설가의 등장에 프랑스가 들썩였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였다. 그는 소설 <개미>로 단숨에 '프랑스 천재작가'라는 호칭을 부여받았다.

1961년 생인 베르베르는 고등학교 때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해 만화 신문을 발행했다. 이어 법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그는 불과 여덟 살 때 '벼룩'이란 단편소설을 썼다. 일찍부터 재능을 나타낸 셈이다. 그러나 '개미'는 재능보다 노력의 산물이다. 그는 아주 어려서부터 개미를 관찰하고 연구했다. 열일곱 살이 되자 개미를 다룬 소설을 구상했다.

청춘의 봄. 20대의 그는 도서관과 골방을 전전하며 소설 '개미'에 몰입했다. 이어 1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듭한 끝에 1991년 봄 드디어 소설을 탈고했다. 그의 나이 서른하나였다.

'개미'는 출간되자마자 프랑스 전역에 '베르베르 신드롬'을 일으켰다. 평단은 '문학 속에 엄밀한 과학과 순진 무구한 철학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박수쳤다.

우리나라에서의 반응은 더욱 놀라웠다. 한 분야를 파고드는 집념과 미시적 세계에 대한 관찰력, 놀라운 과학적 상상력과
뛰어난 문학성이 담긴 이 작품에 대해 우리 팬들은 80만부라는 진기록으로 화답했다.

이후 그는 '타나토노드'와 '뇌' 그리고 '나무'와 '파피용' '신' '파라다이스'를 발표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35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2천만 부 가까이 판매되었다.

'개미'가 출간될 때만해도 그가 내놓는 작품마다 큰 히트를 치리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특히 이역만리 한국에서 이토록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리라고 점친 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