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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번. 실용적 독서/▶ 글쓰기

[Book]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살짝 노크하기 "똑! 똑!"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쩌면 한 권의 책에서 그것이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 책들은 이상하게도 서로 얽히고 얽혀서 결국은 모든 책들이 연결되어 있는 듯 하다. 하나의 거미줄처럼 하나의 생태계처럼 말이다.

 만약 내가 어떤 작가의 책을 받고 영향을 받았고 그 작가가 톨스토이, 로맹가리, 신경숙 같은 이의 영향을 받았다면 나 역시 그들의 영향을 나도 모르게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책과 만나면 만날 수록 나는 새로운 사람을 하나가 아닌 그 이상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고민과 사색을 어깨너머로 살짝 보고 느낄 수 있는 듯하다.

 어깨너머로 보던 것이 어쩐지 마음에 들었다. 나도 한 번 내 생각을 표현해 볼까! 나만의 스타일대로.. 니런 생각을 잠시 했다.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두려움과 불안함이 있었지만 그 어두운 속을 계속 찾아내려가 보니 그것이 두려움이 아닌 불안함이 아닌 설레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 떨려왔다. 기분좋은 떨림이었다. 오랜만에 느끼는

 설레임과 떨림은 정말 좋은 일이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설레임으로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이 설레임에 다른이를 이끌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그들의 가슴을 살짝 건드릴수 있게~

누군가는 이런 말이 좋다고 하더라구
 
이 책의 저자 나탈리 골드보그가 참선 공부를 할 때 스승이 해주었다는 말은 이 책의 주제를 보여준다.

"나탈리, 선이란 글을 쓰는 것과 똑같아요. 뭣하러 굳이 명상 모임에 찾아오는겁니까? 당신은 왜 글쓰기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지 않죠? 만약 당신이 글쓰기 안으로 깊이 몰입할 수 있다면, 글쓰기가 당신을 필요한 모든 곳으로 데려다 줄 것입니다"

 
 누구든지 한 분야에서 통달을 하고 대가가 된다면 그 속에서 나름의 수양이 있고 통찰과 철학이 생기는 법이다. 그로써 자신의 내면을 발견하게 되고 자신의 깊은 내면과 대화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수양에 글쓰기가 한 편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그 자리에 내가 앉아보고자 한다. 살며시 그리고 편안하게 깊이~


  "글쓰기 훈련은 세상과 자기 자신에 대해 마음을 지속적으로 열어 나가게 하고, 자기 내면의 목소리와 스스로에 대해 믿음을 키워 나가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과정이 옳았을 때만 좋은 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글쓰기 훈련은 진정으로 쓰고 싶어하는 어떤 것을 쓰기에 앞서 몸을 데우는 워밍업 단계다. 훈련은 작품을 만들어 내기 전에 거쳐야 하는 가장 기초적이며 본질적인 바탕 그림에 해당한다. 자기 내면의 목소리를 믿는 법을 배운 다음 글을 쓰게 되면, 그것이 사업상의 서류이든 장편 소설이든 박사 논문이든 또는 여행기이든, 그 글에는 힘이 실리게 된다." (p30)

 

 


"아이들 책상 밑을 한번 보세요. 바닥이 온통 신발에서 묻어 온 흙 때문에 아주 지저분하죠. 정말 좋은 신호예요. 봄이 왔다는 신호니까요."


"우리의 잠재력은 지구 표면 밑에 있는, 보이지 않는 지하 수면과 같습니다."
 누구라도 이 지하수면에 가 닿을 수 있다. 그것은 당신의 노력 여하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글쓰기 훈련을 계속하라. 그런 다음 자신의 목소리를 스스로 믿을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목소리가 이끄는 곳으로 곧장 나가라.


 그것보다는 우선 마음을 편안하게 열어 놓고 결혼식을 즐겨라. 당신이 주변 상황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되면 나중에 당신이 글을 쓸 때 정말 살아 숨쉬는 듯한 생생한 기억들을 불러낼 수 있다. 웃을 때마다 빨간 립스틱이 묻은 앞니가 보이던 신부 어머니의 모습과 신부의 드레스 자락에서 폴폴 풍기던 향수 냄새까지 전부 당신의 글 속으로 불러 낼 수 있다.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가 부둥켜 안아야 할 현실은 무엇인가? 우리의 삶은 지극히 평범한 동시에 신화적이다


"아주 맛있어요. 일품이야!" 라는 말에는 에너지가 없다. 어떻게 대단한 것인가? 독자에게 그 대단함의 냄새를 맡게 하라. 바꿔 말해서 세부 묘사를 이용하라. 세부 묘사야말로 글쓰기의 기본 요소이자 단위다.


 계절이 만들어 내는 음향과 바람에 실려오는 온갖 색상의 음향을 받아들여라. 과거와 미래와 현재 당신이 있는 곳에 나를 열어 두어라. 귀로만 듣지 말고 온몸으로, 당신의 위장과 심장과 피부와 머리카락으로 들어라.
  듣는 것은 곧 받아들이는 것이다. 당신이 더 깊이 들으려 하면 할 수록 좋은 글을 쓰게 될 것이다.

 
 좋은 작가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다음 세 가지가 필요하다. 많이 읽고, 열심히 들어 주고, 많이 써보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많이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그냥 단어와 음향과 색깔을 통해 감각의 열기 속으로 뛰어들어가라. 그리고 그 살아있는 느낌이 종이 위에 생생히 옮겨지도록 계속 손을 움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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