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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번. 실용적 독서/▶ 소설/수필/시

[Book] 강남몽 황석영이라는 작가를 알게 된 후에 그의 책들을 한 권씩 한 권씩 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내 손에는 강남몽이 잡혀있다. '강남몽' 제목처럼 강남을 무대로 해서 강남이 개발되기 전후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등장인물을 통해서 희노애락을 그리고 있다. 최근에 내가 읽고 있는 대하소설이 있다. 바로 '태백산맥'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 임기 말기의 MB정권과 '나는 꼼수다'를 통해 확산된 정치적 관심으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른 진보진영에 대한 역사적 시발점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많은 책들이 바로 대하소설 '태백산맥'에서 많이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강남몽 역시 이야기의 맥이 큰 줄기는 아닐지라도 해방 이후에 미군정과 일제시대의 군경의 잔재들이 역사적인 연속선 상에서 만들어낸 .. 더보기
[Book] 고래 "천명관 장편 소설 - 고래" 지금까지 읽은 소설 중에서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에밀 아자르의 '자기 앞의 生' 이다. 그 책을 읽으면 무엇인가 사람의 숨겨진 깊은 내면에 대해서 표현하는 무엇인가를 드러내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문학동네의 신인당선작에서 그 때 느꼈던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책 관련 카페에서 댓글과 추천이 많아서 작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선택한 책이었다. 그런데 앞의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이 책에 대한 매력에 빠져 버리게 되었다. 이런 책들은 앞의 도입과 한 구절 만으로도 독자를 사로잡는다. 고래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도 하나 같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인물들이다. 춘희, 금복, 생선장수, 노파, 쌍둥이 자매 등은 너무나 독특하고 때로는 너무 기괴할 정도로 비정상적인 삶을.. 더보기
[Book] 박회장의 그림창고 책의 절반 이상을 읽어내려갔다. 우선 '박회장의 그림창고' 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이건 아마도 몇 년 전 언론에 이슈가 되었던 우리 나라 최대 기업의 어느 한 곳을 겨냥한 것이라는 생각을 직관적으로 하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또 다른 국내 기업의 사장(?), 회장(?), 아들(?) 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실제 조폭을 동원해 어떤 일을 한 것도 이미 언론을 통해 한 번 시끄럽게 하였다. 다른 나라의 기업들은 의외로 존경을 받으면서 사회적, 경제적 질서의 선두에 서서 이끌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일제시대 때부터 내려오던 타성과 정경유착, 부패한 언론, 경제재벌과 밀착된 국가의 최고 권력기관인 사법, 입법, 행정기관 덕분에 말 그대로 제대로 된 기업도 당연히 의심을 피할 수 .. 더보기
[Book] 뿌리깊은 나무2 기득권과 개혁세력의 갈등, 표면위로 드러나다 채윤의 눈을 통해서 집요하게 추적되던 살인사건이 드디어 훈민정음과 연결이 되었다. 점점 더 흥미를 더해간다. 그리고 드디어 등장인물 사이에 갈등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바로 현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하는 보수세력들이 중심에 있다. 그들은 변화를 싫어한다.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변화는 곧 그들의 권력과 재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변화는 곧 그들에게는 죄악일 뿐이었다. 항상 오랫동안 정체되고 변화하지 않는 사회에는 변화의 물결이 불기 마련이다. 바로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새로운 세상의 변화에 맞게 나아가야 하는 법이다. 세종을 중심으로 한 집현전 학사들이 훈민정음을 중심으로 바로 보수세력에게 도전하는 것이었다. 백성을 근본으로 하는 .. 더보기
[Book] 뿌리깊은 나무1 드라마 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이유 ▶ 알고 있다.~ 드라마보다 책을 읽는 것이 내 눈 앞에 확실히 더 자세히 펼쳐지며 책속의 등장인물들 속의 대화와 배경 속에 내가 들어가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으며 그 속에 내가 함께 이야기를 같이 진행시킨다는 느낌. 이것이 바로 드라마보다 책을 내가 좋아하는 이유다.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머릿속에 조선시대 세종때의 배경이 내 머리속에 펼쳐지고 궁정의 구조가 펼쳐지는 듯 하다. 이게 매력이다. 바로 이 책을 읽어내려가는 이유이기도 하며~ '바람의 화원'의 작가였구나! 이정명 작가의 책은 역시 드라마로도 방영이 되었던 '바람의 화원'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우선 자연스러운 문체에 팩션이지만 그래도 조선후.. 더보기
[Book] 도가니 책 한 권, 영화 한 편이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고 국민들은 분노해버렸다. 이미 도가니 관련된 사건은 예전에 신문기사, 방송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우리들은 외면하고 있었으며 잊어버리고 있었다. 방송과 신문에는 항상 이런 저런 사건과 사고로 우리에게 어떤 일에 대한 심각성에 대해서 덜 자극받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책과 영화라는 매개체는 그야말로 독자와 관객의 가슴을 찌르고 같은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로 가득차게 만들었고, 사회의 약자에 대한 미안함과 무관심했던 자신들에 대해서 죄책감을 갖게 만들었다. 아직 책과 영화를 접하지 못해서 늦게 나마 [도가니] 책을 잡게 되었다. 분명 이 사회의 치부를 드러내고 큰 이슈를 드러낸 만큼 분명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우리가 소홀했던 소외된 계층.. 더보기
[Book] 허수아비춤 ▶ 책을 잡게 되다. 오랜만에 교육때문에 서울에 오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교보문고로 향했다. 최근에는 어떤 트렌드의 책이 있나 살펴보고 서점의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어서이다. 그리고 느낀 것은 가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책의 종류가 상당히 많이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본래 책을 생각하고 온라인에서 구입을 하는데 서점을 온 기념에 이런 저런 것을 살펴보다 고른 책이 바로 조정래 작가의 허수아비 춤이다. 솔직히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도 조정래 작가에 한 표와 작년 인터파크 조사에서 2010년 올해의 책으로 뽑힌 책이어서 다시 한 표, 이렇게 해서 지금 내 손에 잡혀져 있다. 아직 책을 잡은지 얼마 안되었지만 조정래 작가의 문체와 필력이 궁금하다. 왜냐하면 부끄럽.. 더보기
[Book] 자기 앞의 生 ▶ 작가 소개 에밀 아자르 이 책을 알고 난 후에 작가를 알게 되었다. 작가를 알고 나서 이 신비스러운 작가의 내력에 대해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다. 로맹 가리라는 이름으로 많은 집필을 하며 다수의 상을 받아서 이미 프랑스 문단에서 매우 유명해진 작가는 너무 유명해진 바람에 비평가들이 자신의 책을 더 이상 흥미를 가지지도 않고, 자신의 소설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자, 에밀 아자르라는 가공의 인물을 새로 만들어 내서 프랑스 문단에 다시 데뷔한다. 그리고 한 작가당 한 번만 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콩쿠르 상을 에밀 아자르 이름으로 다시 받게 된다. 그래서 콩쿠르 상을 두 번 수상한 유일한 작가가 되어버렸다. ▶ 책을 읽는 중에 책을 절반 넘게 읽어내려가고 있다. 그런데 정말 명불허전이라고 했던가. 이 .. 더보기
[Book]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 책을 잡고 나서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을 오늘 새벽에 처음 손에 잡았다. 우선 빌 브라이슨은 내가 지금까지 여러 사람들이 추천해서 기대는 하고 있었던 책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만나게 된 계기는 얼마 전에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 - 대중음악가 이적' 편을 보면서이다. 아침에 출근하기 전 버스에서 1장을 읽었는데 두 가지 생각이 겹친다. 하나는 지금까지 읽었던 작가들과 다른 새로운 문체로 나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 나머지 하나는 내용이 너무 미국적이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사물이나 특정 상표나 식습관 그리고 문화 등에서 내게 다가오지 못하는 내용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전자 만으로도 충분히 만날 가치는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 비록 작가의 나이.. 더보기
[Book] 낯익은 세상 ▶ 지은이 [ 황 석 영] 1943년 만주 장춘에서 태어났다. 1962년 고교 재학중 단편 [입석 부근]으로 [사상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일회담반대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서 유치장에 갇히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일용직 노동자를 따라 전국의 공사판을 떠돈다. 공사판과 오징어잡이배, 빵공장 등에서 일하며 떠돌다가 승려가 되기 위해 입산, 행자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해병대에 입대, 베트남전에 참전하는 등 당대 역사의 큰 물줄기를 온몸으로 받아내는 삶을 살아왔다. 등단 이후 오십 년 동안 그는 [객지], [한씨연대기], [삼포 가는 길] 등을 차례로 발표하면서 한국 리얼리즘 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장편 [장길산],[무기의 그늘], [오래된 정원], [손님], [심청, 연꽃의 길], [바리데.. 더보기